5월 8일 금요일
현실은 늘 한 번뿐이지만 웹툰의 세계는 언제든 다른 삶을 허락한다. 패션 매거진 엘르는 '삶을 다시 쓰고 싶은 당신에게 웹툰이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웹툰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에 대해 조명했다.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지금 가장 강력한 이야기의 원천이 된 이유는 단순히 읽기 쉬운 속도감이나 편의성, 작화의 매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현실에서 끝내 써보지 못한 감정을 다시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사는 특히 '회귀물'과 '환생물' 장르의 강력한 소구력을 강조한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인생을 다시 쓰는 설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인생 2회차' 서사는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실패 이전으로 돌아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 한 번쯤 다른 얼굴과 다른 조건으로 사랑받고 싶은 욕망, 현실에서 허락되지 않는 복수를 안전하게 예행연습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스크롤 아래 펼쳐지는 웹툰 세계는 그 모든 사적 결핍을 우아하게 채워준다.
글로벌 웹툰 시장은 2026년 약 87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147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웹툰은 단순한 '스낵 컬처'를 넘어 독자들의 깊은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